무료게임앱 [속보]‘노란봉투법’ 민주당 주도 법사위 통과…국힘 “민주주의 맞냐” 고성·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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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08-05 02:19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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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게임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1일 전체회의를 열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이어 노란봉투법도 민주당 의원들의 제안을 근거로 토론을 종결하고 법안 표결을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어떻게 법사위원장이 토론 한 번 제대로 받아주지 않고 종결하나”라며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토론 종결을 제의했는데도 위원장이 기다렸다는 듯 받아서 처리하는 것이 민주주의 국가가 맞느냐”고 항의했다.
이 위원장은 “아까 방송법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 여러분이 토론 보장을 안 하셨다고 말씀하셨지만 1년 넘게 국회에서 논의됐고 이제 마무리돼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처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포했다.
노란봉투법은 하청·비정규직 노동자가 실질적 사용자인 원청을 상대로 교섭할 수 있게 하고, 원청이 노동 쟁의를 이유로 노조나 노동자 개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참여행사인 ‘태극기 휘날리며’를 마련한다고 3일 밝혔다.
역사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80년 전 그날의 감동과 함성을 시민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와 함께하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 음악과 노래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시 해설 프로그램 ‘부기와 함께 80년 전으로 GO!’는 부기가 해설사로 나서 상설전시실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부터 광복까지 부산의 역사와 ‘광복동’ 지명의 유래를 쉽고 흥미롭게 소개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근하고 참여형 해설 프로그램으로 전시 관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체험 프로그램 ‘8월 15일, 노래를 찾아라!’는 광복을 기념해 제작한 금수현 작곡, 윤일구 작사의 ‘8월 15일’ 음악을 들으며 체험지에 제시된 빈칸에 가사를 적어 넣는 활동을 통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긴다. 상설전시실에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들으며 가사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음악과 함께 역사적 감동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지난 3월 1일 삼일절에 진행된 ‘응답하라 1919!’ 태극기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과 부산시 초등학교 연계 체험수업 ‘찾아가는 역사관’에 참여한 150명의 어린이들이 그린 태극기 그림을 바탕으로 대형 태극기를 제작해 8월 한 달간 역사관 본관 외벽에 게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부기와 함께 80년 전으로 GO!’는 4~8일 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8월 15일, 노래를 찾아라!’는 선착순 현장 접수로 진행하며 만점자 100명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역사관 카카오톡 친구 맺기 또는 유튜브 구독 이벤트 참여자에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소형 태극기를 증정한다.
김기용 부산근현대역사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80년 전 광복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오늘의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의 한 강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낡은 벤치가 있다. 특별할 것 없는 풍경이지만, 리코(히로세 스즈)는 ‘공원이 없어졌다’는 걸 깨닫는다. 원래는 세 개였던 벤치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도. 리코는 그곳에 앉아 어린 시절 친구 노리(나카노 타이가)에게 전화를 건다. “‘그 공원’이 벤치가 됐어. 혹시 (여기로) 올 수 있어?”
<엣 더 벤치>는 제목 그대로의 영화다. 이 ‘벤치에서’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와 감정을 5개 에피소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아냈다. 서로 이성적 호감이 없지 않은 소꿉친구, 리코와 노리가 1·5부의 주인공이다. 그 사이에는 마트 초밥을 먹다가 이별을 얘기하는 커플, 노숙자가 된 언니를 찾으러 온 동생, 벤치 철거를 논의하는 관청 직원들이 작은 벤치에 잠시 머문다.
일본의 사진가이자 CF·뮤직비디오 감독 오쿠야마 요시유키(34)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2011년 제34회 캐논 신세기 사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개인 사진 작업뿐 아니라 일본 포카리스웨트 광고, 가수 요네즈 켄시·호시노 겐 뮤직비디오로도 주목받은 그가 이번엔 영화에 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오쿠야마 감독은 “피사체가 어떻게 존재하는지, 장소와 물건이 어떻게 표현되는지에 관심이 있어 사진가로서도 연출을 많이 했었다”면서 “사진과 영화의 차이가 크다고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벤치는 도쿄에서 나고 자란 오쿠야마 감독의 집 근처에 실제로 있다. “30여년간 오며가며 봐온 벤치”는 그에게 할머니와 함께 산책하던 일,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던 기억 등 소중한 추억이 깃든 곳이다.
개발된 도시는 분명 편리하다. 하지만 낡은 건물 옆에 불쑥 높은 빌딩이 들어서곤 하는 도쿄에서 그는 “그 이전 모습이 어땠는지 생각나지 않아” 아쉬울 때도 많았다. 집 근처에서 시작된 대교 공사에 그는 언제 철거돼도 이상하지 않을, 낡은 벤치가 눈에 밟혔다. 2023년 1월1일. 아내와 그 근처를 산책하던 그는 “사라져서 후회하기 전에 벤치를 작품으로 남겨둬야겠다”고 결심했다.
한 장소를 무대로 한 대화극을 구상하면서도, 에피소드마다 다른 매력이 있기를 바랐다. 주인공이 같은 1·5부를 제외하고 편마다 각본가를 따로 섭외한 이유다. 일본 드라마 <사일런트>의 우부카타 미쿠와 <다우 90000>을 연출하고 각본을 쓴 하스미 쇼 등이 참여했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히로세 스즈, 아마다 미오, 모리 나나, 키시이 유키노, 카미키 류노스케 등 일본의 대세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 이들은 ‘둘이 잘 될 것 같다’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친구, 귀를 쫑긋하게 흥미로운 주제로 싸우는 연인, 멀리 돌아가고 싶도록 요란하게 다투는 가족 등을 연기한다. 길에서 맞닥뜨려도 놀랍지는 않을 평범한 인물들이다.
오쿠야마 감독은 특히 1부를 연출할 때 “카페 옆 테이블의 대화를 엿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으면 했다. 1부의 카메라는 벤치 뒤에서 대화하는 두 사람의 옆·뒷모습을 비춘다. 그는 “연기자가 바라보는 시선과 카메라가 바라보는 시선이 거의 같게 촬영했다”며 “그래서 더 현실감 있는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롱테이크도 자주 활용했다. 그는 “15분 정도의 연극처럼 촬영한 부분도 있다”며 “머뭇거림이나 실수와 같은 우연적 요소들이 대화를 진짜처럼 만드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2부는 벤치의 앞에서, 3부는 광각렌즈를 사용하고 인물의 동선을 따라가며 찍는 등 연출을 달리했다.
영화 속 벤치는 여전히 그 자리, 도쿄 후타코타마가와역 인근 한 강변 공원에 있다. 영화가 먼저 개봉한 일본에서는 2부의 연인처럼 마트 초밥을 사 들고 공원을 찾는 이들도 생겼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벤치를 찾을 땐) 걷기 편한 신발을 추천한다”며 실물 벤치 사진을 올리기도 했던 오쿠야마 감독은 “최근 그 근처에서 <엣 더 벤치> 야외 상영을 하기도 했다. 벤치와 함께 있는 듯한 시간이었다”며 웃었다.
오쿠야마 감독에게 세상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그래서 단언할 수 없는 곳이다. 그는 어떤 장르건 모순을 포착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것들이 함께하는 순간을 표현할 때 세상의 본 모습에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사가 거의 없는 CF와 뮤직비디오를 연출했었기에 지금의 그는 오히려 대화극에 관심이 간다고 했다. 오쿠야마 감독은 “차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옴니버스극도 생각하고 있다”며 “완전한 실내도, 바깥도 아닌 데다가 서로 시선을 마주 보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차기작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초속5센티미터>의 실사 영화다. 그는 “30대를 맞이하게 되는 캐릭터가 주인공인 만큼 인생의 초조와 불안을 느끼는 비슷한 나이대 사람들을 다독이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공의 움직임에서 보이는 무의식적인 망설임처럼 살아 있는 인간에게서만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표현을 최대한 포착하려 한다”고 했다. 상영 중. 86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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