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트 바디워시, 미세먼지 세정력 제각각…가격 차는 최대 1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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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10-14 21:37 조회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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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바디워시 10개 제품의 세정력과 사용감, 안전성, 환경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뉴트로지나 데일리 바디 워시’ 제품이 0.01% 초과 함유 시 표시해야 하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을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은 백합향을 내는 착향제로 샴푸, 세제, 방향제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이지만 알레르기 및 접촉성 피부염 유발 등이 우려되는 물질이다.
피지 세정력은 전 제품이 우수했지만 미세먼지 세정력은 제품마다 달랐다. ‘꽃을든남자 우유 바디샤워’, ‘더바디샵 샤워 젤 핑크 그레이프후룻’, ‘도브 뷰티 너리싱 바디워시’, ‘록시땅 버베나 샤워 젤’, ‘비욘드 딥 모이스처 크리미 바디 워시’, ‘일리윤 프레쉬 모이스춰 바디워시’ 등 6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4개 제품은 양호했다.
미끌거림이나 잔여감 없이 잘 씻어지는 헹굼 정도는 대체로 점수가 높았다. ‘꽃을든남자 우유 바디샤워’에 이어 ‘비욘드 모이스처 크리미 바디 워시’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샤워 후 피부가 촉촉하게 느껴지는 정도는 ‘쿤달 허니 앤드 마카다미아 퓨어 바디워시 베이비파우더’에 이어 ‘뉴트로지나 데일리 바디 워시’가 뛰어났다.
만족도는 ‘쿤달 허니 앤드 마카다미아 퓨어 바디워시 베이비파우더’가 가장 높았다.
바디워시가 하수 등을 통해 자연환경으로 배출됐을 때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는 전 제품이 양호했지만 제품 용기의 재활용 용이성에서는 7개 제품이 ‘재활용 어려움’ 등급을 받았다.
100㎖당 가격은 제품 간 최대 13.3배의 차이가 났다. 가장 가격이 저렴한 제품은 ‘온더바디 더내추럴 모이스처 바디워시 올리브향’(746원)이었고 가장 비싼 제품은 ‘록시땅 버베나 샤워 젤’(9900원)이었다.
중금속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화장품 안전기준에 규정된 보존제 11개 성분 함량 또한 기준에 적합했다. 용기 내구성 역시 전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화장품에 대한 품질, 안전성,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불과 2주가량 앞두고 갑작스럽게 희토류 수출통제에 나서면서 협상 국면으로 접어든 줄 알았던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이전의 ‘기 싸움’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를 “느닷없는 무역 적대 행위”라 규정한 후 “지난 6개월 동안 중국과의 관계가 매우 좋았기에 이번 무역 조치는 더욱 놀랍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에 맞서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미·중 정상회담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이 반격에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시 주석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처럼 ‘느닷없는’ 공격이 아니라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정교한 힘의 과시’라는 것이다.
시 주석은 무역전쟁에서 ‘최고의 무기’인 희토류 카드가 자신의 손에 들려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상호관세를 앞세워 전 세계를 쥐락펴락 흔들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자존심을 접고 중국과 2차 고위급 협상에 나선 것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미국의 자동차·방산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으로 미국 농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데도 성공했다. 미국 농업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인 비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관세 수입으로 농가에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그마저도 보류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의지를 표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자, 협상의 칼을 쥔 것은 자신이라는 시 주석의 자신감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희토류 수출통제는 범위가 넓고 표적이 명확해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통제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미·중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는 유럽연합과 다른 국가들에 중국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미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즉흥적인 대응이 중국의 치밀한 전략에 휘둘리고 있다고 우려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중국 담당 국장을 지낸 리자 토빈은 “우리는 2차원 체스를 두고 있는 반면 베이징은 4차원 체스를 두고 있다”고 폴리티코에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도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전략적 비전 없이 눈앞의 위기를 넘기는 데만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까지는 미·중 양측 모두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압박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취재진에게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아직 회담을 취소한 건 아니다”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이는 앞서 소셜미디어에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시진핑과 만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썼던 것에서 다소 완화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00% 추가관세 발효일을 11월 1일로 미루고, 중국도 희토류 수출통제 조치 시행일을 12월1일로 잡은 것은 서로 전면전을 각오했다기보다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지렛대로 삼으려는 외교전략 차원일 가능성을 높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을 봉합하는 데 실패한다면, 이전의 ‘기 싸움’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중국 담당 선임연구원인 크레이그 싱글턴은 “베이징의 과신과 워싱턴의 성급함이 충돌할 가능성은 그동안 전문가들이 계속 경고해왔던 시나리오”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보복 능력과 의지를 과소평가한 시 주석이 계속 공격의 강도를 높일 경우 거래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우선 기조 때문에 그간 뒤로 밀려났던 트럼프 행정부 내 중국 강경파의 목소리를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이번 갈등이 무역을 넘어 군사, 인공지능 거버넌스 등 다른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주펑 난징대학 교수는 “지난 5월 이후 벌써 4차례의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 상황은 매우 놀랍다”면서 “그만큼 미·중 관계의 취약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일깨워준 사건“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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