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길어지는 日 ‘총총분리’, 이시바 총리 유임 주장도···공명 “이시바 정권이라면 이탈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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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10-18 02:54 조회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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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등은 지난 14일 비공개로 열린 자민당 소속의 일본 중의원(하원), 참의원(상원) 의원 간담회에서 이시바 총리가 당분간 계속 총리직을 맡도록 하자는 총총분리 제안이 나왔다고 15일 보도했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총리 지명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야당과 제휴하는 등 방식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벌자는 취지다.
총총분리란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지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리와 자민당 총재가 별도로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자민당이 오랜 기간 집권해온 일본에서 자민당 총재가 된다는 것은 총리가 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여겨져 왔다. 때문에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의 총리 지명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총총분리가 장기화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마이니치신문은 간담회에서 총리 지명 선거를 연기하고 당분간 이시바 총리를 유임시키자는 주장을 한 자민당 소속 의원이 7~8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스즈키 슌이치 자민당 간사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총분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다카이치 총재는 “공명당의 연립 이탈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자민당 총재는 됐어도 총리는 되지 못하는 여자로 불리고 있는 불쌍한 다카이치 사나에지만 이런 때일수록 포기하지 않겠다”면서 “반드시 (총리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자민당 내에는 정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인해 공명당과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과 국민민주당·일본유신회 등 보수 성향 야당과 새 연정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간담회에서 복수의 의원들이 공명당과의 협력 관계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공명당의 이탈에서 중요하게 작용한 기업·단체의 헌금(후원금) 규제에 대해서는 “공명당 안을 통째로 받아들일 정도로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간담회 후 스즈키 간사장은 “기본 정책에 대해 자민과 국민민주는 일치한다”면서 “힘을 합해서 정치의 안정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유신회에 대해서도 “유신과도 기본 정책이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은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과 개별적인 당수회담을 열기 위해 조정 중이다.
정권 교체를 노리고 있는 입헌민주당은 총리 단일화를 위해 14일 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과 당수회담을 벌였다. 15일 저녁에도 다시 당수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들 야당의 중의원 의석 수를 합하면 자민당보다 많아 정권 창출이 가능하지만, 각 당의 안보·에너지·헌법 등에 대한 입장에 큰 차이가 있어 단일화가 쉽게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정에서 이탈하면서 일본 정국을 안개 속에 빠뜨린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는 “이시바 정권이었다면 이탈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다카이치 총재가 이끄는 자민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이토 대표는 14일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이시바 총리는 기업·단체 헌금 문제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면서 “(이시바) 정권이 계속되었더라면 새로운 정책 협의도 없었을 것이고, 이탈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이토 대표는 또 21일로 예정된 총리 지명 선거에서 자민당이나 공명당이 아닌 다른 야당 당수를 지지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치 상황 전체를 보고 책임있는 결단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사이토 대표는 지난 10일 다카이치 총재와 회담을 한 뒤 연정 이탈을 선언한 바 있다.
“급매 매물을 보겠다고 오늘만 세 팀, 토요일에는 다섯 팀이 방문 예약을 잡았다.” (수원 영통구의 공인중개사 A씨)
정부의 사실상 전세 낀 아파트 구매(갭투자)를 금지한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이틀간 서울·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선 ‘급매’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지정이 발효되는 20일 전에 전세 낀 매물을 사고팔려는 이들로 이날 부동산 중개업체가 북적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외곽 ‘풍선효과’ 보다는 여전히 ‘강남 쏠림’ 현상만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날 경기 수원 영통구의 한 아파트는 전날까지 전용면적 109㎡ 매물이 8억1000만원이었으나 하루만에 호가를 4000만원 내렸다. 경기 광명시 B아파트에서도 같은 날 기존보다 호가를 6000만원 내린 6억2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왔다. 이들 ‘급매’가 내건 조건은 단 한 가지, 토허구역 지정 전인 ‘토요일까지 거래’였다.
서울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서울 광진구의 C공인중개사는 “전세 낀 매물이 급매로 나왔는데 시세보다 2억이 싸니 어서 계약하라”고 고객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서대문구 D공인중개사도 “토요일까지 급매를 노려 갭 투자에 뛰어들려는 수요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전세를 낀 아파트 거래가 거의 불가능해지고, 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매수자·매도자 모두 바쁘게 움직인 것이다.
실제로 지난 추석 연휴 전 서울 아파트값은 상당히 들썩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3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주(추석 연휴로 2주만에 공표)만에 0.54% 올랐다. 한 주당 평균으론 0.27% 상승한 것으로 직전 발표인 9월 마지막주와 비슷한수준이나 연휴 기간 거래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오름폭은 커진 셈이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선호 단지 매물 소진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동(2주간 1.63% 상승)·광진(1.49%)·송파(1.09%)·양천구(1.08%) 등은 주간 상승폭이 9월 말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더딘 편인 구로·은평구(0.19%)와 노원(0.15%)·도봉구(0.09%) 등도 9월말 대비 오름폭이 커지는 중이었다.
전문가들은 광범위한 토허구역 지정을 골자로 한 이번 대책 시행으로 ‘풍선효과’가 제한적인 대신 ‘강남 쏠림’이 더욱 심화할 거라고 전망했다.
앞서 2019년 문재인 정부가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출을 전면 금지하는 12·16 대책을 시행했을 때는 규제지역 바깥에서 상승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며 강남 집값을 밀어 올렸으나, 이번에는 선호지역에서만 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심형석 미국 IAU 부동산학과 교수(우대빵연구소장)는 “노원과 강남이 동등하게 규제지역이라면 강남은 또다시 오르게 될 것이고, (2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2억원 대출 제한도 증여 등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대책 효과가 3개월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강남은 오랫동안 거듭되는 규제에도 가격이 계속 올라 시장 참여자들에게 확신을 준 지역”이라며 “2~3개월의 진정세 후 또 집값이 요동치기 시작하면 정부는 이에 대응하는 차원의 세제 개편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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