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음주운전변호사 통킹만 사건처럼···베네수 “미국, 군함 폭침 조작 준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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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준영 작성일25-10-30 16:43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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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음주운전변호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이 자국 군함에 자폭 공격을 하고, 이를 베네수엘라에 뒤집어씌우는 비밀 작전을 준비해 현지 침공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이 마약 단속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에 군함·전투기를 보낸 이후 양국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하고 있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27일(현지시간) 텔레그램 계정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이 위장 작전을 세우고 있다”며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정박한 미군 군함을 스스로 공격한 뒤 이를 우리의 소행이라고 책임을 떠넘겨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전날 트리니다드토바고 해역에 자국 유도미사일 구축함 그레이블리를 보내 양국 합동 훈련을 했다. 미군함이 정박한 트리니다드토바고 스페인 항과 베네수엘라 영토 사이 거리는 불과 11㎞다.
힐 장관은 “우리는 미국의 은밀한 작전과 연계된 CIA 용병 조직을 해체하고 있다”면서 “트리니다드토바고는 CIA 의제에 휩쓸리든 평화의 편에 서든 결정해 역사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과거 미국 정보당국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메인호 사건과 통킹만 사건을 거론했다.
메인호 사건은 1898년 당시 스페인이 식민 지배한 쿠바의 아바나항에 있던 미국 순양전함 메인호가 폭발해 침몰한 일이다. 이 사건은 미국·스페인 전쟁 도화선이 됐다. 미국은 스페인이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폭침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1964년 일어난 통킹만 사건은 미국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계기였다. 미국 정부는 베트남 동쪽 통킹만에서 미 구축함 터너조이호가 공산당 진영의 북베트남군으로부터 공격받았다고 발표했지만, 1971년 뉴욕타임스(NYT)는 ‘펜타곤 페이퍼’(미 국방부 기밀문서)를 입수해 미국 정부가 베트남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 사건을 꾸며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앞서 NYT 등 외신은 백악관이 CIA의 베네수엘라 관련 비밀작전 수행을 승인했으며 살상 권한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IA가 베네수엘라에서 작전을 할 수 있게 허용했다”며 보도 내용 일부를 인정했다. 다만 이는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미국 측은 힐 장관의 발표 내용과 관련해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친미 성향의 트리니다드토바고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VTV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가 “미국 제국의 항공모함”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동 가스개발 프로젝트 협력을 탈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2015년 해상 석유·가스 탐사 프로젝트인 ‘드래곤 가스전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참사 희생자 유가족의 글이 책으로 나왔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신애진씨의 아버지 신정섭씨(55)는 참사 이후 쓴 일기를 모은 수필집 <특별한 날은 특별히 아프다>를 지난 19일 출간했다. 10월19일은 애진씨의 생일이다.
신씨는 참사 직후부터 1년간 쓴 일기 중에서 골라 다듬은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삽화는 애진씨의 어머니 김남희(51)씨가 그렸다.
신씨는 책에서 “그때 그 마음에는 이름도 없었다. 나도 모르는, 접해보지 못한, 감당도 되지 않아 뭐라 표현할 수도, 아니 느낄 수도 없는 감정이었다. 감정도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모습으로만 나타날 수 있다는 걸 애진이를 보내고 알았다”고 밝혔다.
신씨는 참사 이후 아픔에 함께 공감하고 연대해 준 이들이 고통을 견디고 살아온 힘이었다며, 지금껏 받은 공감을 책을 통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신씨는 책에서 “감기를 치료하는 약은 없어도 감기약이 감기에서 낫는 데 도움이 되듯이, 공감이 고통을 치료할 순 없어도 고통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그날 알았다”고 했다.
책에서 신씨는 “다른 이의 슬픔에 손을 내밀 때, 고통은 견딜 수 있을 만큼 줄어든다. 꺼낸 슬픔은 다른 슬픔과 만나 더 큰 슬픔이 된다. 희한하게도 슬픔은 커지는데 고통은 줄어든다. 나만의 슬픔이 아니라 우리의 슬픔이 되기 때문이다”라고도 말했다.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로 참사가 슬픔 대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한 다짐으로 기억되는 것이 신씨의 바람이다.
책의 추천사는 조해진 작가와 가수 하림, 이탄희 변호사 등이 썼다. 조 작가는 추천사에서 “그의 아름다운 웃음을, 야무졌던 일상을, 가족과 친구를 향한 속 깊은 배려를, 이 책의 독자들도 나처럼 알아주면 좋겠다“며 “우리가 세대에 걸쳐 간직해야 할 인간적인 자세는 기억하고 함께 울어주는 것, 바로 그것임을 되새겨주기를”이라고 했다.
신씨는 27일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참사 이후) 시청, 녹사평 분향소에 찾아주셨던, 처음 보는 시민들이 손을 잡고 함께 울어주신 게 큰 위로였다”며 “저희가 받은 공감을 다른 사회적 참사 피해자들에게 나누고, 함께 손잡고 연대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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